제2시집 '올레 연가'수정시

난 아이가 되어요

돌여울 2016. 5. 13. 11:35

난 아이가 되어요

 

                     寸松 高正松

산에 들에 들꽃을 만나면

난 아이가 되어요

 

들꽃의 속삭임 가만가만 

들어도 보고

들꽃의 하얀 미소에

가만가만 웃음도 지어요

 

해와 달과 별을 사랑하고

눈, 비, 바람과 속삭였을

들꽃

 

나도 그렇게

해와 달과 별을 사랑하고

눈, 비, 바람과 속삭이고 파

 

산에 들에 들꽃을 만나면

난 아이가 되어요

 

저 먼 별나라에 가 계신

울 엄니의 廻向 같아서

엄니 엄니

그렇게

 

그렇게 난 아이가 되어요.

 

               * 廻向 ; 자기가 닦은 善根 功德을 남에게 베풀어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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