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어도 별을 노래할 수 있다면
寸松 高正松
늙었어도 별을 노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늙어서 별을 노래함은
별 헤던 어린 날
그 때로 돌아가고파 그렇다네
그도 별
나도 별이었던 그 어린 날
어디에서 또 만날까
쫓기며 사는 삶이었어도 가끔은
별을 보며 살걸
늙었어도 별을 노래할 수 있다면
별 헤던 어린 날
그때로 돌아갈 수 있어 참 좋겠다
운주사 골짜기에
문드러지고 깨져 널브러져 있는
돌부처들
하나같이 순박하고 거짓 없는 삶
그 모습 보고 있자니
그들도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그렇게
밤마다 별을 헤며 지새웠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