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14

오라, 그대여

오라, 그대여                   -소섬을 노래함 1.바다가 그리울 때면 오라, 그대여노을빛 아름다운 바다로 오라 하늘 땅 바다 열려 이 순간까지후해석벽 소섬바다 삶이었구나 울 엄니 숨비소리 처량다ㅎ마는너른 바다 품속일까 사랑이어라 바다가 그리울 때면 오라, 그대여노을빛 아름다운 바다로 오라                            2.별밤이 그리울 때면 오라, 그대여별이 송송 찬란한 섬으로 오라  어둠 내려 우도 등대 불 밝히면야항어범 푸른바다 별밭이어라 찬란한 밤바다는 황홀한 仙界별유천지 여기었나 꿈속 같구나 별밤이 그리울 때면 오라, 그대여별이 송송 찬란한 섬으로 오라  3.섬 그늘 그리울 때면 오라, 그대여 새벽빛 아름다운 섬으로 오라 돌담길 따라 걷다 바람 만나면동안경굴 소섬..

신작 시 2024.05.29

반가사유상

半跏思惟像 온갖 시름 벗어 놓고 沈默속에 天衣 두르고 앉아 無想無念 맑고 깊은 思惟의 뜰에 고요히 흐르는 忍冬草 꽃향기 香氣로워라 감은 듯 살며시 눈을 뜨고 입가에 맺힌 微笑 누구의 微笑일까 홀로 어둠을 비추는 밝은 달 그 慈悲의 빛 두 눈으로 풀어내고 銀河에 반짝이는 燦爛한 별 그 慧智의 빛 가슴으로 빚어내어 꽃노을에 젖은 微笑 곱고 해맑은 微笑여 오, 그 숨결이여 오늘 여기 당신의 깨달음을 廻向하려 하심인가 아~, 娑婆에 淨土 나투심이네.

신작 시 2020.10.27

내 마음의 꽃

내 마음의 꽃 寸松 高正松 세월 따라 가는 게 인생이지만 하세월 꿈이었나 그런데도 못 잊어 울겠지요 우리 님의 고운 노래 그리울 때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랑의 노래 머언 하늘 저 별들의 속삭임일까 임 그리워 그리움이 피어날 때면 속절없이 흐르는 사랑의 눈물 밤하늘에 저 달님도 울어옙니다 세월 따라 가는 게 인생이지만 하세월 꿈이었나 그런데도 못 잊어 울겠지요 임 그리워 그리움에 우는 마음은 내 마음의 꽃이리니 세월 가도 사무치는 그리움이여 아~, 사랑이여.

신작 시 2020.06.03

봄꽃향유

봄꽃향유 寸松 高正松 바다 건너 어디에서 봄은 올까 섣달 그믐 오름에 오르면 발끝에 닿아도 모를 쉽게 찾을 수도 볼 수도 없는 깨알보다도 작은 정말 작은 아이 보이다가도 잠시 한눈팔면 사라지고 어느새 다시 또 보이는 그러게 요정이랄 수밖에 설한풍 불어올 때면 풍혈 곁에 앉아 봄빛 품에 품고 언 몸 녹이며 그저 방긋 그가 입은 꼬까옷 그 마저도 봄빛으로 예쁜 참 예쁜 아이 그러게 요정이랄 수밖에 요정이 아니라면야 참말이지 서운해 마냥 마냥 울 것만 같다.

신작 시 2018.11.17